::: 부산대학교병원 보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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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용 (2004-03-01 22:16:34, Hit : 2023, Vote :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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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애
며칠 전 새벽에 응급실 방사선과 검사실로 두 남자가 들어 왔습니다. 한 사람은 침대에 눕혀서 아랫배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시종일관 환자의 안부를 묻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느 환자와 마찬가지로 환자에게 침대에서 내려와 검사 위치로 이동토록 말했습니다. 검사는 가슴과 복부 검사였고, 보호자는 검사실 밖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사를 마친후 침대에 환자는 누웠고, 밖에 있던 보호자가 맨발로 들어 왔습니다. 저는 보호자가 왜 맨발로 왔는지 그때 까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환자가 신고 있던 신발을 신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형 괜찮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 두 남자가 형제라는 것을 깨달았고, 신발은 동생이 신고있던 신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형을 위해 신발을 내 주었고, 형은 검사 받는 동안 동생의 신발을 신고 검사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그 형제는 CT검사를 하기 위해 방사선과에 다시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생은 형의 이마에 맺힌 식은 땀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형의 안부를 계속 묻고 있었고, 힘겨운 목소리로 형은 동생에게 검사 받아야 되니까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검사를 마친후 형제가 응급실로 가는 뒷모습을 보며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부모를 죽이고 형제, 자매에게 서슴없이 칼부림하며 천륜을 어기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 보기 드문 광경을 보고 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게도 형과 아우가 있는데 과연 형을 위해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답은 글쎄.....였습니다.

요즘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가 영화 사상 최단기간 최대 관객동원 이라는데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형제애를 다룬 영화 랍니다.
오늘 따라 형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글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OST에서 My brother라는 음악을 들으며 씁니다.




임경숙
무심히 그냥 지나칠수 있는 상황포착을 세심하게 해서 가슴 찡한 감동으로 남게 하는 글이군요 !
"경용선생, 힘내세요"
 200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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